갤럭시 S25 Ultra 한 달 써본 후기: 200MP 카메라가 실제로 의미 있는가

나는 갤럭시 S24 Ultra를 쓰다가 S25 Ultra로 업그레이드했다. 매년 갤럭시를 바꾸는 편인데, 이번엔 200MP 카메라와 갤럭시 AI가 과연 실제로 쓸모 있는지 궁금했다. 스펙만 보면 화려한데, 실생활에서 얼마나 체감되는지가 중요하니까.
왜 S25 Ultra로 업그레이드했나

S24 Ultra도 불만은 없었다. 근데 이번에 AI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고 해서 기대됐다. 특히 실시간 통역과 노트 요약 기능이 업무에서 쓸모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200MP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크게 인쇄해보고 싶었다.
처음 써본 날
박스를 열고 “같네” 싶었다. 디자인은 S24 Ultra와 거의 동일하다. 다만 테두리가 살짝 더 얇아졌고, 무게도 2g 가벼워졌다. 체감은 거의 없다. 화면은 여전히 6.9인치로 크고, S펜도 그대로 있다.
처음 켜자마자 갤럭시 AI 설정이 떴다. 통역, 노트 요약, 이미지 편집 등의 기능을 활성화하라고 한다. 설정하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한 달 써본 실제 체감
첫 주에는 카메라만 테스트했다. 200MP 모드로 찍어봤는데, 파일 크기가 30MB가 넘는다. 일상적으로 쓰기엔 너무 크다. 보통은 12MP 모드로 찍는데, 이것도 충분히 선명하다. 200MP는 정말 크게 인쇄하거나 자를 때만 쓸 만하다.
둘째 주에는 갤럭시 AI를 써봤다. 통화 중 실시간 통역은 생각보다 잘 됐다. 영어로 오는 컨퍼런스 콜에서 한국어로 동시 통역이 되는데, 80% 정도 정확했다. 가끔 이상하게 번역할 때도 있지만, 전체 맥락 파악에는 충분했다.
셋째 주에는 노트 요약 기능을 써봤다. 1시간짜리 회의 녹음을 5분 만에 요약해줬다. 핵심 내용과 액션 아이템을 뽑아주는데, 이건 정말 유용했다. 다만 전문 용어가 많은 회의에서는 요약 품질이 떨어졌다.
넷째 주에는 배터리를 체크했다. 5000mAh로 S24 Ultra와 동일한데, AI 기능을 많이 쓰면 배터리 소모가 더 빨랐다. 하루 종일 쓰면 저녁에 20% 정도 남았다. S24 Ultra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가격이 160만원으로 너무 비싸다. S24 Ultra와 비교했을 때 체감되는 차이가 가격만큼 크지 않다. AI 기능은 유용하지만, S24 Ultra도 대부분의 AI 기능을 쓸 수 있다. 200MP 카메라도 일상에서는 12MP와 차이를 못 느낀다.
발열도 여전하다. 카메라를 10분 이상 쓰면 뒷면이 뜨거워진다. 4K 영상을 길게 찍으면 팬이 돌아간다. 이건 전작과 동일한 문제다.
또 한 가지는 충전 속도다. 45W로 1시간에 80% 충전되는데, 중국 브랜드들은 120W로 20분에 만충이다. 삼성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누구에게 이 폰을 권하고 싶나
S펜을 적극적으로 쓰는 사람,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 갤럭시 AI 기능이 업무에 필요한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업그레이드 가치가 있다.
반면 S24 Ultra를 쓰고 있거나, AI 기능이 필요 없는 사람,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사람에게는 S25 Plus나 다른 브랜드를 권한다. S25 Ultra는 확실히 최고급 폰이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폰은 아니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S25 Ultra는 확실히 최고의 안드로이드 폰 중 하나다. 하지만 S24 Ultra 사용자라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고, 새로 산다면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쓸 각오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