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I RS 4 Mini 3주 써본 후기: 가벼운 짐벌이 이렇게 쓸만할 줄이야
나는 여행 브이로그를 찍는 취미생활 2년 차다. 그동안은 그냥 손으로 치메라를 들고 찍었는데, 걸어가는 장면이면 몰라도 뛰거나 빠르게 움직일 때는 영상이 너무 흔들렸다. 그래서 짐벌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DJI RS 4 Mini가 눈에 들어왔다. 기존 RS 시리즈보다 가볍고, 미러리스용으로 나왔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왜 RS 4 Mini를 샀나
사실 처음엔 RS 4 Pro를 사려고 했다. 근데 무게가 1.5kg이나 돼서, 치메라까지 합치면 3kg이 넘는다. 여행하면서 하루 종일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웠다. RS 4 Mini는 850g으로 거의 반절이었다. 미러리스 + 표준 줌 렌즈 조합이면 충분히 버틴다고 해서 선택했다.
처음 써본 날
박스를 열고 “생각보다 작다”고 느꼈다. 접었을 때는 보조 배터리 정도 크기다.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었다. 세팅은 DJI 앱에서 자동 튜닝을 해줘서, 렌즈와 치메라 무게만 입력하면 알아서 밸런스를 맞춰준다. 첫 세팅에 5분 정도 걸렸다.
3주 써본 실제 체감
첫 주에는 주변 산책로에서 테스트핬다. 걸으면서 찍었는데,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가 인상 깊었다. 손으로 들면 분명히 흔들리는데, 짐벌이 알아서 보정해준다. 액티브 트랙 기능도 써봤는데,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초점을 잘 잡아줬다.
둘째 주에는 여행 갔다. 부산에 2박 3일로 갔는데, 가방에 짐벌 넣고 다녔다. 무게가 가벼워서 전혀 부담이 없었다. 해운대에서 일몰 찍을 때 썼는데, 팬 모션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장면이 나왔다. 이전에는 삼각대 없이는 불가능했던 샷이다.
셋째 주에는 러닝 촬영을 해봤다. 조깅하면서 치메라를 들고 찍었는데, 생각보다 흔들림이 적었다. 다만 빠르게 뛸 때는 각도 제한이 느껴졌다. 360도 회전은 안 되고, 한쪽 방향으로만 기울어져서 역동적인 샷에는 한계가 있다.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다
배터리가 생각보다 빨리 닳는다. 공식 스펙은 10시간인데, 실제로는 6~7시간 정도 쓸 수 있었다. 액티브 트랙을 켜면 더 빨리 소모된다. 하루 종일 촬영하면 보조 배터리가 필수다.
무게 제한도 있다. 2kg까지 버틴다는데, 망원 줌 렌즈를 끼우면 한계에 도달한다. 나는 24-70mm 표준 줌을 쓰는데 딱 적당했다. 70-200mm 같은 망원을 쓰는 사람은 Pro 모델을 봐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터치스크린이 작아서 설정 변경이 좀 불편하다. 장갑 낀 손으로 조작하기 어렵고, 햇빛 아래에서는 화면이 잘 안 보인다.
누구에게 이 짐벌을 권하고 싶나
여행 브이로거, 취미로 영상 찍는 사람, 가벼운 짐벌이 필요한 1인 크리에이터. 미러리스 + 표준 줌 조합을 쓰는 사람에게 딱 맞다. 가격도 50만원대로 Pro 모델보다 저렴해서 부담이 적다.
반면 전문 영상 제작자, 망원 렌즈를 주로 쓰는 사람, 하루 종일 촬영하는 사람에게는 RS 4 Pro나 더 상위 모델을 권한다. Mini는 가벼움을 우선시한 제품이라 한계가 명확하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가벼운 짐벌을 원하면서도 DJI의 기본 성능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RS 4 Mini는 거의 유일한 선택지다. 배터리와 각도 제한만 감수할 수 있다면 이 가격에 이 퀄리티는 훌륭하다.
